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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파리의 낭만 본 후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의 인생 영화 중 하나인 <미드나잇 인 파리>에 대한 이야기다.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년)
영화의 시작에서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와 파리를 오게 된 작가 '길'(오웬 윌슨)은 파리의 낭만과 아름다움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파리의 밤거리를 홀로 배회하던 중 자정의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황홀한 만남을 갖게 되죠. 그날 이후 길은 매일 밤 자신이 동경하던 예술가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황홀한 과거로의 여행 중 길은 예술과 낭만을 즐기는 여인 '애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를 만나고 그녀에게 매료되죠. 그렇게 길은 현재와 과거를 이동하면서 사랑와 동경 꿈을 마주하게 됩니다.




1920년대의 파리를 걷고 있는 길과 애드리아나


이 영화를 보는 내내 2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첫번째는 파리의 아름다움이다.

많은 사람들이 느꼈듯이 정말 파리는 인생에서 꼭 가봐야 할
아니ㅠㅠ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도시다.

내 생각에 프랑스는 정말 이 영화에 감사하다고 해야 한다.
이건 정말 팩트>_< 왜냐면
관광욕구 불태우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파리에 대한 환상과 낭만을 꿈꾸게 하며

마치 내가 파리 속에 잠깐이나마 있는 기분을 선물해준다.


영상미 넘치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한 장면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 속 bgm, 배우들의 분위기마저
나의 마음을 파리로 이끌기에 너무나도 충분했다는 사실

기회가 된다면 꼭 파리에 가서 미드나잇 인 파리 OST가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꽂고
길처럼 파리의 밤을 거닐고 싶다.


암튼 정말 나는 파리지앵의 느낌을 원해! 영상미 뿜뿜을 원해! 낭만이 깊은 로맨스를 원해!

그러시면 <미드나잇 인 파리>를 다시 한 번 추천한다.



두 번째 생각은 과거를 향한 환상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로 돌아가면 어떨까?' '지금보다는 과거가 더 좋았어'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특히,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길과 마찬가지로 현재를 벗어나 과거의 모습에 홀리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의 바쁜 모습, 여유가 살아지고 조급함을 느끼는 나의 모습과 반대로
영화 속 과거 인물들은 그 순간을 즐기고 낭만을 느끼며 살아가기에
과거에 대한 환상이 커진 것 같다.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거에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영화 끝부분에 가서 길이 한 말이다.
내가 동경했던 과거의 모습과 사람들에게 그곳은 다시 현재이며,
그들 또한 더 이전의 과거를 동경하고 있다.
다시 한번 환상에는 끝이 없으며, 환상을 가진 것이 죄는 아니지만 현재의 모습에 충실해야 한다는
진부하지만 당연한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