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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계

R&D 비용 자본화란? (동아 비즈니스 리뷰 글 참고)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5/article_no/9562

 

[DBR] 비용이냐, 자산이냐… 회계 처리 둘러싼 논란

Article at a Glance2018년 초 도이치증권은 셀트리온이 세계 동종 기업에 비해 연구개발비를 과다하게 비용 대신 자산으로 처리해 영업이익률을 높였다면서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매도’ 의견을 냈다. 이는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의 회계 투명성에 관한 의문을 불러오면서 자본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오리지널 신약을 개발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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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비용 자본화>

 

1) 회계상 자원이란, 주로 기업이 현재 통제하고 있으며, 미래에 경제적 효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을 말한다. 

특히, 해당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미래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해당 자산의 원가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을 때만, 발생한 원가를 유형자산 또는 무형자산으로 회계장부에 기록할 수 있다.

 

2) 무형자산의 구분

 

무형자산은 크게 외부로부터 취득한 자산과 내부에서 창출된 자산으로 구분된다. 기업이 수행하는 연구개발 활동은 기업 내부에서 창출한 무형자산과 관련이 있다. 

 

연구개발 활동은 크게 연구 단계와 개발 단계로 구분된다.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출은 다른 회계처리가 적용된다.

 

(1) 연구 단계란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얻거나 연구 결과, 기타 지식 등을 탐색해 새로운 기술이나 신제품의 개발 가능성을 탐색하는 초기 단계를 말한다. 

 

연구 단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출은 발생 즉시 '연구비'라는 비용으로 인식한다. 왜냐하면 연구단계에서 입증하는 것은 개발 가능성이지, 이것이 상업적으로 발전이 가능하여 수익창출에 기여할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2) 개발 단계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연구 활동의 결과를 상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다. 미국 GAAP과 달리 IFRS는 개발 단계에서 발생한 일부 지출을 '개발비'라는 항목의 무형자산으로 인정한다. 

 

개발 중인 기술이 실제 개발될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로 미래 수익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면, 이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용 자본화이다. 

 

 

3) 비용 자본화의 재무제표 영향

 

만약 개발비를 자본으로 인식하면, 재무제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우선, 비용으로 처리할 것은 자산계정에 포함시켰으니, 자산이 늘어날 것이다. 자산이 늘어나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이는 재무제표의 외관상 모습이 좋아지게끔 한다. 또한, 비용처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당해 연도 순이익은 높게 표시된다. 

 

예를 들어, 개발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을 바로 비용처리(10억) 한다면, 당해 연도 순이익은 10억을 차감한 금액이 된다. 

하지만, 위 지출을 자산으로 처리한다면, 당해 연도 순이익에는 10억을 차감할 필요가 없다. 즉, 비용 처리했을 때와 달리 순이익이 높게 나온다. 

 

하지만, 비용 자본화는 비용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 아니라, 비용처리 시점을 늦춘것이다. 

개발단계에서 지불한 돈을 바로 비용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일단 자산계정에 포함시킨 다음, 일정 기간 동안 비용으로 조금씩 차감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따라서, 비용 자본화가 발생한 연도에는 이익이 높게 표시되겠지만, 이후 몇년간 발생하는 상각비로 인해 이익이 낮게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