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동은 세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영업활동, 재무활동, 투자활동.
A회사의 기초 장부에 현금이 50억 있다고 되어있었다. 기말 장부를 확인하니 현금이 80억으로 늘었다. 우리는 이를 보고, A회사가 1년 동안 현금 30억을 더 쌓아놨구나! 라고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결과일 뿐, 어떤 활동으로 어떻게 현금을 창출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현금흐름표는 우리에게 어떤 활동을 통해서 30억 현금을 늘렸는지 보여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유입, 유출
-현금흐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CFO 이다.-
공식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천천히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원칙을 따른다. 즉, 거래가 발생했을 때, 수익과 비용을 인식한다. 이는 달리 말하면, 실질적인 현금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을 때, 돈을 받지 않았지만 회계는 손익으로 반영한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회사의 영업활동 이익과 실질적인 현금흐름은 차이가 난다. 다음의 경우를 따져보자.
1) 물건을 팔았을 때: 매출과 매출채권을 살펴보자.
(손익계산서) 매출 | 1,000 만원 |
(기말 재무상태표) 매출채권 | 200 만원 |
A회사의 연말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나와있다. 물건을 1,000만원 어치 팔았지만, 그 중 200 만원은 외상으로 판매한 것이다. 즉, 나의 주머니에 들어온 REAL 현금은 800만원이다. 이 금액은 현금흐름표 영업활동부분에 800만원 증가 처리가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보자ㅎㅎ
기초 | 기말 | 증감(변동사항) | |
(재무상태표) 매출채권 | 100만원 | 200만원 | 100만원 증가 |
(손익계산서) 매출 | 올 해 1000만원 |
A회사의 손익계산서를 보자, 1년 동안 1,000만원 어치 물건을 판매하였다. 1,000만원 모두 현금으로 받았나 확인해 보았더니.. 매출채권이 1년 동안 100만원 또 증가하였다. 이는, 1년 동안 1,000만원 판매한 것 중 외상판매 100만원이 새롭게 생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년 동안 실제 벌어들인 현금은 900만원이 된다.
기초 | 기말 | 증감(변동사항) | |
(재무상태표) 매출채권 | 200만원 | 100만원 | 100만원 감소 |
(손익계산서) 매출 | 올 해 1000만원 |
이번엔, 매출채권이 100만원 감소하였다. 이것은 1년 동안 1,000만원을 현금으로 다 판매하고나서, 외상대금 10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즉, 실제 벌어들인 현금은 1,100만원이 된다.
이렇듯,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의 증감을 고려해줘야 우리는 실제 현금의 유입 유출을 파악할 수 있다.
2) 재고를 구매했을 때: 재고자산, 매출원가, 매입채무를 살펴보자
물건을 사려면 현금을 내야 하니, 당연히 재고구매는 현금 유출로 이어진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회사가 1년 동안 구매한 재고자산 중에서 외상으로 사온 금액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실제 현금의 유출액을 알 수 있다. 재고자산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당기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다시 더해준다. 감가상각비는 실제로 현금이 지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을 작성하는 방법: 직접법 VS 간접법
직접법은 영업활동과 관련해 현금의 유출입을 거래 건별로 모두 기록하는 방법이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활동별로 하나하나씩 현금흐름을 계산한다. 단점은, 아무래도 계산업무가 늘어난다.
많은 회사는 간접법을 이용한다. 간접법은 당기순이익으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기순이익은 회계상 이익일 뿐, 실제 벌어들인 현금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간접법은 당기순이익이 모두 현금으로 유입되었다고 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다음으로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 부분은 제거한다. 또한, 현금유출이 아니었던 부분은 다시 더해준다.
영업이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더 적다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일반적, 정상적인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보다 많다. 아래 공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 + 감가상각비 +- 영업활동관련 자산과 부채의 증감 = 영업활동 현금흐름
영업활동관련 자산과 부채의 증감은 실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우선, 자세한 이유는 생략) 그렇다면, 당기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금액이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비슷해진다. 즉,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보다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당기순이익보다 더 적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일지, 다음을 살펴보자.
Answer: 영업활동 관련 자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에 돈이 너무 많이 묶여있는 경우
워런버핏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운전자본 증감이 심한 회사는 EVITA모형을 쓰면 안.된.다."
물건을 팔았으나 외상판매가 대부분이라면, 매출채권이 늘어나는 만큼 현금흐름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입힌다. 즉,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그만큼 감소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주식을 팔지도 않았으면서 "나 오늘 30% 벌었다!!!" 라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자랑하면서 "내가 쏜다!" 라는 마인드로 돈을 쓰다가 망한다는...것을 들었다.ㅎ) 실제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질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었으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줄고 있었다. 현금창출로 이어지는 이익이 아니었다.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면, 결국 돈을 빌려야 한다. 결국, 대우조선해양도 차입을 늘린 결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증가(유입)하였다. 이는 폭탄과 같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는데,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같이 증가하는 케이스가 또 있다. 바로, 투자를 미친듯이 하는 회사다. 이들은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익창출 동시에 돈을 빌려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분식회계 케이스와 다른 점이 있다. 돈을 빌려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투자활동 현금흐름 CFI 유출이 증가한다. 즉, '회사가 지금 돈을 빌려서 투자를 엄청 하는구나!' 라고 알 수 있다. 투자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CEO입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하는 것이니 좋은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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