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금융상품에 투자하듯, 회사도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 회사가 투자를 하는 방법은 크게, 채무상품에 대한 투자,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 그 둘의 중간지점에 대한 투자가 있다. 오늘은 채무상품과 지분상품 투자 회계처리만 알아볼 예정이다.
First, 채무상품(Debt) 에 투자한 경우 회계 처리
회계처리를 하기 전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은, 회사 투자 의도이다.
어떤 목적으로 채무상품에 투자했을까? 에 따라 회계처리 방식이 다르다.
1) Trading securities (또는 held-for-trading securities) 매매를 목적으로 투자한 상품이다.
매매를 통해 회사가 얻고자 하는 이익은 '자본이득'이다. 즉, 단타쳐서 이익얻는 목적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회사 투자상품은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 옳을까? 가격이 제일 중요하므로, '시가(공정가치)'로 금융상품을 평가한다.
만약, 최초 취득가보다 시가가 더 오르거나 내려갔다면, 이는 미실현 이익/손실로 보고 (아직 상품을 판 것은 아닌 상태) 손익계산서에 반영한다. 아래는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나와있는 계정 설명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상각후원가 측정이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아닌 채무상품은 당기손익-공정가치로 측정됩니다. 위험회피관계가 적용되지 않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채무상품의 손익은 당기손익으로 인식하고 발생한 기간에 손익계산서에 '기타수익' 또는 '기타비용'으로 표시합니다.
위 목적을 지닌 채무상품의 손익은 손익계산서 '기타 수익/비용'에 표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 Available-for-sale securities
만기까지 들고 있지도 않고, 금방 팔 예정도 아닌 목적으로 투자한 채무상품이다. (중간 느낌)
매매를 목적으로 투자한 채무상품과 같이, 시가로 측정하여 재무상태표에 표시한다. 그러나, 시가 재측정으로 인해 미실현 이익/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는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고 기타포괄손익 (재무상태표 자본파트에 해당)에 표시한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계약상 현금흐름의 수취와 금융자산의 매도 둘 모두를 통해 목적을 이루는 사업모형 하에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계약상 현금흐름이 원리금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금융자산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로 측정합니다. 손상차손(환입)과 이자수익 및 외환손익을 제외하고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로 측정하는 금융자산의 손익은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합니다. 금융자산을 제거할 때에는 인식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을 자본에서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합니다. 유효이자율법에 따라 인식하는 금융자산의 이자수익은 '금융수익'에 포함됩니다. 외환손익은 '금융수익' 또는 '금융비용'으로 표시하고 손상차손은 '기타비용'으로 표시합니다.
3) Held-to-maturity securities 만기까지 보유할 목적으로 투자한 채무상품. 계속 이자 받아 먹으려는 목적
위 목적으로 투자한 상품은 'amortized cost'라고 해서 상각후 원가로 측정한다. 만약 내가 간단하게 원금 100만원, 10년 만기 채권에 투자했다고 치자. 처음 나의 투자자산은 100만원이다. 이자는 없다고 가정시 1년 뒤 상대방은 나에게 10만원을 갚았을테니, 재무제표상 내 투자상품 가치는 90만원이 된다. (즉, 받을 돈이 90만원만 남았다는 뜻). 2년 뒤에는 80만원, 3년 뒤에는 70만원.. 이런 식으로 점점 원가가 깎여나간다. 이러한 것을 상각후 원가라고 한다.
채무상품에서 오는 이자수입은 당연히, '금융수익'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채무상품을 중간에 처분하여 얻은 손익도 물론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계약상 현금흐름을 수취하기 위해 보유하는 것이 목적인 사업모형 하에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계약상 현금흐름이 원리금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자산은 상각후원가로 측정합니다. 상각후원가로 측정하는 금융자산으로서 위험회피관계의 적용 대상이 아닌 금융자산의 손익은 해당 금융자산을 제거하거나 손상할 때 당기손익으로 인식합니다. 유효이자율법에 따라 인식하는 금융자산의 이자수익은 '금융수익'에 포함됩니다.
Second, 지분상품(equity securities)에 투자한 경우 회계처리
지분상품
연결회사는 모든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를 후속적으로 공정가치로 측정합니다. 공정가치 변동을 기타포괄손익으로 표시할 것을 선택한 지분상품에 대해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한 금액은 해당 지분상품을 제거할 때에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하지 않고 제거되는 시점에 자본에 누적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평가손익을 이익잉여금으로 대체합니다. 이러한 지분상품에 대한 배당수익은 연결회사가 배당을 받을 권리가 확정된 때에 손익계산서에 '기타수익'으로 인식합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로 측정하는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변동은 손익계산서에 '기타수익' 또는 '기타비용'으로 표시합니다.
지분상품도 채무상품과 비슷하게 회계처리한다. 우선, 지분상품은 만기도 없고, 이자를 받지 않으므로 두 가지로만 분류한다.
1) trading securities
이 경우는 마찬가지로 시가로 측정하되, 미실현 이익/손실은 손익계산서에 '기타수익/비용' 으로 인식한다.
2) available-for-sale securities
이 경우 미실현 이익/손실은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고, 재무상태표에만 반영한다. 자본 파트에 해당하는 '기타포괄손익'에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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